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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앨범/2014

봉원사 가는 길


봉원사 가는 길 
 
봉원사 가는길에 
흰보라빛 국화가 
추위에 고개 숙입니다 
 
혼자 세상을 살아 가는 양
휘몰아치는 바람에
외로이 서 있다
어제 내린 비에 
붉게 물드며 고개를 숙입니다. 
 
경계선 그리움에 
가을빛 하늘을 
바라보고 싶지만 
붉어진 모습에 
그만 다시 고개 숙입니다. 
 
얼마전 봉원사로 가는 길가에 피어있는 작은 수국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느낌대로 적어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보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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