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mm 렌즈 하나 들고 일요일 오전 도선사를 찾아 갔다.
지난 주에는 비가 왔고
똑딱이 하나 만 들고 가서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좋은 장면을 담지 못해서 넘 아쉬움이 남았다.
도선사의 정경과 사람들의 맘이 온화하게 느겨진다.
10살때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 왔던 도선사인데
대학에 입학하고 어머니와 함께 같이 기도 왔던 기억도 떠 오르고
군대에 가기 몇일전 눈오는 날 도선사에 찾았던 기억도 떠 오른다.
절에 와서 뭔가를 바라는 기도는 거의 하지 않는다.
마음의 평안만을 바랄뿐
간절한 소원을 바랄수록 욕심이 더 늘어 난다고 생각이든다.
파란하늘에 물고기가 조용히 날고 있다.
이젠 가을을 물고기 등에 실어 보내고 겨울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겠다.